소상공인 돕는 모바일 앱 ‘일마일’
광주혁신센터, 지역상인에 무료제공… 사업주 대상 상점홍보 교육도 병행
광주 서구 상무시민로에서 해물전골요리전문점 ‘해물의 제왕’을 운영하는 양지연 대표(36·여)는 점포의 마케팅과 홍보를 위해 사용하던 소셜커머스를 7월부터 중단했다. 그 대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공하는 위치기반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통합) 영업지원 애플리케이션인 ‘일마일’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일마일은 사업주와 고객이 모바일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사업주가 고객을 등록해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양 대표는 이 앱을 통해 고객들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직접 수량과 할인율을 정한 스마트 쿠폰을 발행할 수 있고 고객을 세분해 발송할 수도 있다. 또한 상점의 일·주·월별 통계 데이터, 고객과의 일대일 메시지, 콜택시 무료 호출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별도의 고객용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매장을 검색하고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리뷰를 참조해 예약을 하고 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 앱과 연동해 길 안내를 편리하게 받을 수도 있다.
양 대표는 “항상 상점 홍보에 관심이 많았는데 일마일을 통해 문자와 쿠폰을 손쉽게 보내고 고객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커머스를 이용할 때는 20%의 수수료를 내고 음식 값도 깎아야 해서 부담스러웠는데, 일마일은 수수료 없이 무료로 지원된다고 해서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7월 6일 ‘소상공인 창조비즈’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기반 O2O 지원시스템 시범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히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일마일 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이 앱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스마트카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6년간 개발해온 신개념 위치기반 서비스의 핵심기술 일부를 활용해 만든 것이다.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소상공인 대상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이곳이 처음이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광주 지역 소상공인 3만5000명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우선 지원하고 있다. 사업주가 모바일상에서 자기 상점을 최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교육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 서비스가 광주지역 소상공인의 영업 관리, 상점 매상 증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마일은 앞으로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도 서비스 이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임수 일마일 서비스팀 부장은 “앞으로 전통시장 소상공인에게도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결제와 배송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부장은 “전통시장은 한정된 공간을 가지고 있어 너무 많은 사람이 와도 문제가 되는데, 온라인과 연계해 판매한다면 충분히 그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며 “온라인과 연계해 쇼핑몰처럼 매출을 증대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일마일을 적극 홍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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