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벨트, 자동차 소비에서 문화로 이어지는 공간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9월 14일 14시 00분


BMW 차량 딜리버리 센터 및 통합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BMW 벨트(BMW Welt)는 BMW 브랜드의 모든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2007년 10월 17일 독일 뮌헨에 문을 연 이후 연간 총 25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매년 2만4000건 이상의 투어에 총 21만5000명 이상이 참여할 만큼 주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매년 다양한 컨퍼런스와 어워드 행사 등 400여개의 외부 이벤트를 통해 4만 명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이곳은 매일 80대에서 120대의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되고 있으며 최대 160대까지도 인도되기도 하는 BMW의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이다.

BMW 벨트에는 BMW 차량 딜리버리 센터, 산업 및 문화 회견장, 콘서트 홀, 레스토랑, 쇼핑몰뿐 아니라 약 800㎡ 규모의 기술 및 디자인 스튜디오, BMW 벨트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르며 가로 180m 길이로 늘어선 자동차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건물 지붕은 3600개의 태양광 전지로 만들어지고, 면적은 6300㎡에 이른다. 지붕의 전체 면적은 총 1만6000㎡며 무게는 3000톤이다. 외부는 5×2m 크기의 50mm 두께 유리 패널(Glass shell)로 덮이고, 면적은 무려 1만4500㎡에 이른다. 특히 소용돌이 치는 물살과 같은 형태의 ‘더블 콘(Double Cone)’이 BMW 벨트만의 독특한 디자인 콘셉트를 잘 나타낸다. 축을 휘감고 올라가는 더블 콘은 단순히 이 건물의 놀라운 디자인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형태의 조각 작품 같은 루프를 받혀주는 주된 기둥 역할도 수행한다.

BMW 그룹은 BMW 벨트 건설로 고용 창출 등 뮌헨 시에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4실린더 빌딩으로 유명한 BMW 본사와 올림픽 파크, BMW 뮌헨공장과 더불어 삼각형 구조를 이루는 BMW 벨트는 21세기형 열린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서, 지역민뿐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2001년 세계건축콘테스트(The International Architects’ Contest) 우승자인 비엔나 출신의 디자이너팀 ‘쿠프 힘멜블라우(COOP HIMMELB(L)AU)’에 의해 설계된 이 공간은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독창적 콘셉트의 건축 예술로 평가 받고 있다.

BMW 벨트, BMW 박물관, BMW 공장으로 이루어진 BMW 벨트 단지는 한 개 장소에서 다양하고 멋진 주제를 펼쳐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하나밖에 없는 브랜드 고유의 경험을 완성하고 있다.
BMW 벨트는 뮌헨의 랜드마크인 만큼 신축 시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았다. 뮌헨시 바이에른 정부는 벨트 건축에 필요한 모든 것에 긴밀하게 협조했다. 뮌헨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제조업 위주의 도시였으나, BMW 벨트와 4실린더 본사 건물, 박물관, 공장 등이 한 데 묶인 거대한 자동차 관광단지가 들어서면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예술관광 도시로 탈바꿈했다. BMW 벨트는 실제로 뮌헨시에 지속적인 경제적 이득과 이미지 상승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한편 BMW 벨트는 2007년 10월 17일 독일 뮌헨 시에 문을 연 이후 방문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축 당시 연간 85만 명 정도의 방문객을 예상했지만 2012년에는 연간 총 250만 명 이상, 지난해에는 29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현재는 매년 2만4000건 이상의 투어에 총 21만50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로 BMW 벨트는 뮌헨의 상징적인 자동차 박물관이 되고 있다.

뮌헨=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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