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노동개혁 대타협을 공식 선포한 직후 열린 15일 국회 노사정위 국정감사에서는 김대환 위원장을 향한 야당의 거친 공격이 이어졌다. 야당은 대타협의 쟁점 내용들을 비판하며 “환경노동위원회가 앞으로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향후 노동개혁 관련법 개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야당은 이날 오전 국감 시작부터 김 위원장이 4월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업무추진비와 관용차를 사용한 점을 추궁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노동자들은 파업기간에 임금을 못 받는데 위원장은 ‘무노동 유임금’이냐”며 “노동자들의 목은 야멸차게 조르면서 자기 이해는 탐욕스럽게 챙기는 위원장은 도덕적으로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김 위원장이 “물밑 협의 과정에서 사용한 것이지만 문제가 된다면 모두 반납하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공방은 계속됐다.
야당은 특히 법으로 정해야 할 해고요건 등을 정부지침으로 정하도록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정부가 저성과자 해고라는 무법한 시도를 마음대로 시행하고 있다”며 “이런 헌법 파괴를 만인 앞에 선언한 것에 경악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이번 대타협은 몇십 년 만에 어렵게 이뤄낸 쾌거”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현재 노동법이 1960년대에 만들어진 틀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며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을 정부지침으로 정하도록 한 것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법제화로 가는 게 맞고, 이에 앞서 시행되는 정부지침은 법과 기존 판례의 범위 내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야당의 날선 질의에 조목조목 반박했고 “평가를 제대로 하시라”거나 “의견을 달리함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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