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은 옥천읍 교동리 고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10월 한 달간 전통문화 체험코너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다음 달 6일부터 31일까지 오후에 다도(茶道), 전통무용, 판화 찍기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 사업은 올해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사업에 선정돼 3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전통 차문화 체험은 매주 화∼일요일 오후 1∼5시에, 판화 찍기는 매주 수∼일요일 오후 2∼4시에 진행된다. 판화 찍기에서는 육영수 여사 휘호로 알려진 ‘중용지덕’을 손수건에 찍어서 가져갈 수 있다. 또 전통무용 공연과 부채춤 배우기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4시 진행된다. 다음 달 24일과 31일 오후 2∼4시에는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통혼례도 연다.
99칸짜리 조선시대 전통한옥인 육 여사 생가는 부친 육종관 씨가 1965년 세상을 떠난 뒤 상속 분쟁에 휘말려 방치되면서 서서히 허물어지기 시작해 1999년 철거되고 터만 남았다.
이후 옥천군은 유적 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터 전체를 충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받아 국비 등 37억5000만 원을 들여 9181m² 규모의 대지에 안채, 사랑채, 중문채, 대문, 곳간채, 사당 등 건물 13채와 연못, 연자방아, 뒤주 등을 2010년 복원했다.
복원공사는 육 여사가 생전에 남긴 회고와 유족 및 학계 전문가 등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했다. 기둥은 지름 30∼50cm의 20∼30년생 소나무로 세웠다. 지붕은 흙으로 구운 한식 토기 기와 등을 사용해 전통한옥의 분위기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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