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오픈프라이머리 공약’ 난관에 서청원 “정치생명 건다더니 입장 뭔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8일 03시 00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공천혁신안의 불똥이 새누리당에도 튀었다. 16일 새정치연합 중앙위원회에서 가결된 공천혁신안이 여야 공동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제)에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김 대표는 17일 오전 국민공천제 태스크포스를 긴급 소집했다. 이 회의에서 “무조건 오픈프라이머리로 간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이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이 최고의 정치개혁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어려움에 봉착한 것 같다”며 “김 대표가 ‘정치적 생명을 걸고 관철하겠다’고 한 것을 포함해 앞으로 (도입이)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김 대표의 떳떳한 얘기가 전제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서 최고위원은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러 가지 혼선을 빚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천-선거제도와 관련한 여야 대표 담판은 표류하고 있다. 문 대표가 지역구 20% 전략공천을 포함한 공천안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100% 오픈프라이머리 시행은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전제로 다음 달 13일(총선 6개월 전)까지 당협위원장 전원이 사퇴하도록 한 혁신위 결정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 그만큼 오픈프라이머리 일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김 대표는 회의 직후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고 정개특위 간사끼리 만나 협상할 것”이라면서도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리자는 기조가 변함없는 것이지, 투표의 방법에 대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 주변에선 100% 국민참여경선 대신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70∼80% 정도로 높이는 대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은 “플랜B(여론조사 방식의 국민공천제)를 오픈프라이머리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무산될 경우 김 대표 책임론이 쟁점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권 주변에선 10, 11월에 이 문제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는 ‘위기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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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추천 많은 댓글

  • 2015-09-18 04:22:44

    김무성은 오픈 프라이머리 커녕 마약사위 사건 책임지고 즉각 당대표 사퇴하고 정계 은퇴해야 합니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유승민의 대통령권한 축소 노린 같은 짓입니다.김무성 배후는 백해무익한 운동권 출신들인 이재오 김무성 정병국 하태경 김용태와 정의화 정두언 심재철 등

  • 2015-09-18 09:51:16

    새누리당에서 계파정치로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면 그 주동자는 큰 상쳐를입고 폐인이된다는걸 똑바로 아셔야한다, 조용하고 공정하게 룰을 정하면될 것이다, 그리고 서청원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원로로 정말 사심없이 나라와 당을위해 마지막으로 공헌해야할것입니다,누구든지 오기는금물

  • 2015-09-18 08:44:21

    아니, 정치생명을 걸만한 일을 꼭 야당과 발을 맞추어야할 필요가 뭐가 있나? 새누리만 오픈프라이머리로 한다고 무슨 문제가 있나? 오히려 바람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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