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공기업 3사가 2008년부터 8년간 해외 자원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자로만 4조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의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하면서 2조5214억 원(예정 금액 포함)의 이자를 냈다. 같은 기간 가스공사는 1조610억 원, 광물자원공사는 3621억 원의 이자를 지급했다. 3개 공사의 이자액만 3조9445억 원에 이른다.
올해에는 3개 공사가 하루 24억 원씩 8684억 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2016년부터는 이자 비용이 더 늘어 4년간 3사가 총 4조1124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정부에 올해부터 5년간 1조3500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자원 매각 실적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사는 지난해부터 19건, 2조1193억 원의 매각 계획을 세웠으나 지금까지 매각 실적은 9건, 3939억 원으로 계획 대비 18.6%(금액 기준)에 그쳤다.
주 의원은 “자원 외교에 나선 자원 공기업들이 차입금을 어떻게 갚을지 대책도 없이 투자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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