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 동구 소제동 한국철도시설공단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및 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고속철도(KTX)의 안전 관리 실태를 집중 지적했다. 올해 1월부터 군 장병에 대한 열차 요금 할인제가 축소된 것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은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의 정비 인력이 부족해 고장이 잦고 안전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8월 말 현재 코레일의 정비 인력(800명)이 서울메트로 정비 인력(1972명)의 약 40%에 불과하다”며 “6년 8개월간(2009년 1월∼2015년 8월) 서울·수도권 지하철의 코레일 소속 차량에서 96건의 고장이 발생해, 같은 기간 4건의 고장이 발생한 서울메트로보다 열차 결함이 24배 잦았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은 “코레일이 운행 중인 열차 중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열차가 디젤기관차 22대 등 총 89대에 달한다”며 “내구연한이 지난 열차는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허술한 화물 검색 실태를 꼬집었다. 황 의원은 “코레일네트웍스가 운영하는 KTX 특송서비스로 폭탄 모형을 배송해 봤더니 아무런 제지 없이 배송지에 도착했다”며 “X선이나 검색대를 설치해 확인 절차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코레일이 정기휴가 중인 군 장병의 열차 요금 할인 혜택 10%를 없앤 것을 두고도 의원들의 비판이 거셌다. 새정치연합 이찬열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군 장병 56만 명에게 특별휴가를 줬지만 정작 휴가에 이용할 열차표 할인은 없어졌다”고 꼬집었다. 코레일은 이날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정기휴가 중인 군 장병에게 열차 이용 요금을 10% 할인해주던 제도를 25일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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