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상번호 부여… 유권자 정보 안드러나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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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대표 ‘공천룰 회동’ 이후]金-文 의견 모은 ‘안심번호’란?
무작위 추출… 사전동원 차단
결혼정보-택배업체 등 주로 사용… 8월 정개특위 소위 도입안 통과

여야 당 대표가 28일 회동에서 의견 접근을 이룬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방식의 안심번호에 관심이 쏠린다.

안심번호는 유권자의 기존 휴대전화 번호 대신 이동통신회사에서 주는 일회성 가상번호다. 단, 사용 기간을 정해 놔 특정한 날짜가 지나면 쓸 수 없다.

이 방식은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경선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통신사가 무작위 추출한 휴대전화 번호에 각각 안심번호를 부여한다. 휴대전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외부에서 알기 어렵다. 이 때문에 그동안 당내 경선용 선거인단 모집이나 여론조사 때마다 제기된 사전 동원 및 조작 확률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결혼정보업체, 택배업체,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안심번호나 가상번호를 쓰고 있다.

안심번호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지난달 25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심번호를 전제로 한 공천제도 혁신안을 마련했기 때문에 제도 도입에는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여야 당 대표 회동에서도 20대 총선의 지역구·비례대표 의석수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내놓은 지역구 의석수 확정기일은 다음 달 2일. 그러나 여야가 절충점을 찾지 못해 이 기한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8일 “(지역구 의석이) 259석 정도면 그런대로 수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의 246석에서 13석까지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 의석(현 54석) 축소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선거구획정위는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지역구 의석을 244∼249석 중 단일안으로 확정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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