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오른쪽)이 바로 옆의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안심번호 공천제도를) 개인 마음대로
하는 것을 이제 용서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김 대표의 얼굴이 잔뜩 굳어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공천 룰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이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폭발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친박계)=“대표가 당의 주인이 아니다. 안심번호 문제를 여기(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 적이 없다. 이제는 용서 안 하겠다. 앞으로 이런다면 큰 사달이 벌어질 것을 김 대표 앞에서 분명히 경고한다.” ▽김무성 대표(비박계)=“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비공개 발언을 구분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이게 잘 지켜지지 않아 아쉽다.”
▽서 최고위원=“솔직히 김 대표는 언론 플레이를 너무 자주 해요!”
▽김 대표=“그런 이야기 그만합시다. 예?”
▽서 최고위원=“조심해요! 자기는 할 얘기 다 해놓고 우리는 못한다?”
▽김 대표=“국민이 보는 앞에서 그만합시다.”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은 불과 1m도 안 되는 거리에 나란히 앉아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상도동계로 한때 ‘정치적 동지’였던 두 사람이 양 계파를 대리해 맞고함을 치며 정면충돌한 것. 청와대는 공천권 논란에서 발을 빼는 대신 친박계의 맏형인 서 최고위원이 총대를 멨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선 공천 룰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 위원 구성안은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당장 위원장 인선에서부터 충돌했다. 김 대표는 황진하 사무총장을 밀었지만 친박계 지도부는 김태호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추천했다. 친박계는 “역대 공천 룰 논의기구를 당직자가 이끈 전례가 없다”고 반발했다. 황 사무총장이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공천 룰과 관련해 김 대표와 호흡을 맞춰온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최고위원은 위원장직을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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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6 06:47:58
청원아 후배들 부끄럽지않나 그 나이네 자리차고 앉아서 걸핏하면 핏대올리고 목청높여 싸움박질하는 구태는 이제 신물난다 다른사람들 은퇴하는것도 않보이냐? 부패정치인으로 감옥갓다온 대표적 정치모리배 구태가 바로 당신이다 무슨권리로 당 대표를 용서않한다고 큰 소리치나 잡아갈겨
2015-10-06 07:07:48
서청원, 이 사람은 박통에 대한 아부인가? 아니면 진정한 우국충정에서 하는 말인가? 모든 이들의 생각은 쉬어빠진 외곬수 늙은이의 치매 정도로 치부하지만 도가 지나친 것 아닌가. 뒷방 늙은이로 물러앉을 때도 되었다. 뇨자에 대한 충성심 하나는 장하다만 이제 그만 사라져라
2015-10-06 09:40:08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서청원 의원은 김무성 대표에게 즉시 사과해라. 명색이 당내 최고 어른이 어른 답지 않게 전국민 환시리에 당대표를 마치 죄인 다루듯이 함부로 대접을 한다면 어찌 당헌 당규를 들먹이며 어른값을 할수 있겠나? 얼마든지 비공개로 할수있는 사안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