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전하는 중장년 재취업 비결… “업무능력 자랑 말고 기업 필요에 맞춰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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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리스타트 다시 일하는 기쁨]중장년일자리센터 도움 받을수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중 상당수는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일을 쉬었던 여성, 그리고 기존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 새 일자리를 구하는 중장년층에 적합하다. 특히 중장년층의 재취업에 대한 욕구는 매우 높다.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일을 해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은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정보를 모으면서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게 기업 인사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휴대전화 부품 제조회사인 퓨어테크의 천정필 상무는 “업무 노하우를 가진 중장년층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적잖다. 다만 구직자가 갖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한번에 찾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천 상무는 “대단한 업무 노하우가 있어도 기업이 필요로 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취업에 대한 의지는 강하지만 막상 관련 정보를 찾는 데에는 소홀한 구직자도 많다. 그들에게 중장년층 일자리 박람회는 좋은 수단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들이 운영하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도 눈여겨볼 만한 기구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해 취업을 돕는다.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중에는 입사 후 얼마 못 버티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기존의 회사와는 다른 근무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이 때문에 중장년층을 고용하는 많은 기업은 중장년층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기 전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3개월 이상 인턴 기간을 둔다. 이 기간은 중장년층 구직자의 업무 역량뿐만 아니라 기존 직원들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살피는 기간이다. 위탁 세탁업체인 한강산업의 신우진 이사는 “조직에 융화되기 위해서는 중장년층 구직자가 먼저 다가가는 수밖에 없다. 나이 어린 직원들이 대접해주길 바라기보다는 먼저 나서서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고 친해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선미 소비자경제부 차장(팀장)

▽김범석 박선희 한우신 최고야 김성모(소비자경제부) 이지은 유성열(정책사회부) 박민우(경제부) 김창덕 이샘물 기자(산업부) 장원재 도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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