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늘면 다른쪽 감소 ‘제로섬’
호남의석 줄이면 反文 기류 커지고 선거 캐스팅보트 충청 외면 어려워
새정치민주연합이 선거구 획정을 놓고 충청권과 호남권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선거구획정은 ‘제로섬 게임’이다. 어느 한 지역의 의석수가 늘면 그만큼 다른 지역이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 제출 기한인 13일까지 획정안을 내놓지 못한 배경 중 하나로 농어촌 지역구 문제가 꼽힌다. 새정치연합은 2석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 의석수를 최대한 지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한 획정위원은 “야당 성향인 획정위원들의 최우선 논리는 ‘전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표도 전남 등 호남 의석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당의 텃밭인 호남을 외면하긴 어렵다”며 “농어촌 지역구 감소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이 최근 새누리당에 “의원 정수를 1%(3석)만 늘리자”고 타진한 것에도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특히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대한 반감이 높은 호남에서 의석수 감소를 막지 못할 경우 ‘반(反)문재인’ 기류가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표의 고민은 호남을 배려할 경우 충청권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당초 정치권 안팎에선 충청은 충북이 1석 줄지만 충남 천안, 대전 유성이 분구되면서 총 1석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위 논의 과정에서 충청 의석을 동결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충청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대전시당 관계자는 “충청 의석 확대가 매번 좌절되면서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이번에도 의석이 동결되면 반발 여론이 총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충청권은 총선,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결정권)’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문 대표가 소홀히 할 수 없는 지역이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가 체제 유지를 위해선 호남을 신경 써야 하고, 총선을 생각하면 충청을 고려해야 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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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4 06:35:53
완전 엿장수네..국민의 뜻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많이 당선시켜 처먹고 누리는데에만 가위질대니, 이런 물건들이 국개의원 나부랭이라고 뺏지달고 국민팔이,민주팔이하며 또 국회에 입성하려고 별의별 쑈를 다하는데 우리의 현명한 국민들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올바르게 선택합시다!
2015-10-14 07:56:33
현재 충청인구가 호남 인구를 추월한지 한참 됐다.마땅히 인구비례해서 호남의석수 줄이고 충청에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
2015-10-14 06:08:05
새민연개놈 과 문재인은 비례대표에 좌파직계를 만들어야하고, 충청도 버리자니 호남문제 지역별비례 만들어 자기과시를 지역별로 해볼려고하다보니 절대비례대표 못줄이고 노빠졸게 만들려고 끝까지 갈려고 하니 다음선거때 줄초상 나는것 생각 안코 자기 생각이 망하는 일등공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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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4 06:35:53
완전 엿장수네..국민의 뜻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많이 당선시켜 처먹고 누리는데에만 가위질대니, 이런 물건들이 국개의원 나부랭이라고 뺏지달고 국민팔이,민주팔이하며 또 국회에 입성하려고 별의별 쑈를 다하는데 우리의 현명한 국민들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올바르게 선택합시다!
2015-10-14 07:56:33
현재 충청인구가 호남 인구를 추월한지 한참 됐다.마땅히 인구비례해서 호남의석수 줄이고 충청에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
2015-10-14 06:08:05
새민연개놈 과 문재인은 비례대표에 좌파직계를 만들어야하고, 충청도 버리자니 호남문제 지역별비례 만들어 자기과시를 지역별로 해볼려고하다보니 절대비례대표 못줄이고 노빠졸게 만들려고 끝까지 갈려고 하니 다음선거때 줄초상 나는것 생각 안코 자기 생각이 망하는 일등공신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