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NC 16-2 두산
손민한, 5이닝 3피안타 2실점 역투… 40세 9개월 PS 최고령 선발 승리투수
타선도 19안타 폭발 “KS 1승만 더”
“감이 좋다.”
NC 김경문 감독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 선발 투수로 손민한(40)을 예고했다. 이태양(22) 또는 이재학(25)이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감독의 선택은 베테랑 손민한이었다. 1997년 프로에 데뷔한 손민한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에 12경기(1승 2패)에 나선 경험을 갖고 있었다. 김 감독은 “손민한은 경험 많은 선수다. 감이 좋다. 결국 느낌이 좋은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해준다”며 신뢰를 보였다.
손민한은 이날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노련한 투구를 앞세우며 NC의 16-2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 차 승리이자 최다 득점이다. NC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5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실점 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손민한은 이날 40세 9개월 19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 승리투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06년 현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승리투수였던 송진우(한화)의 40세 8개월 1일이다. 손민한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두산 선두 타자 정수빈을 안타로 출루시킨 뒤 김현수와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최주환의 타구를 2루수 박민우가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손민한은 2회 연속 안타에 이어 박민우의 1루 악송구로 2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감을 되찾으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 타자들을 범타로 유도하는 노련함으로 타선을 꽁꽁 묶었다. 호투하던 손민한은 5-2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최주환의 타석 때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생겨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맏형 손민한의 활약에 힘입어 NC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1, 2차전 9안타에 그쳤던 NC 타선은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19개를 뽑아냈다. 나성범을 3번 타자로 옮기는 등의 타순 변화가 효과를 봤다. 4차전은 오늘 오후 6시 30분 잠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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