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국내 출시 2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8월 20일 국내 출시 이후 하루 결제건수 10만 건, 누적 가입자 수 100만 명, 누적 결제금액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누적 가입자 수가 늘면서 하루 총 결제금액도 서비스 초기 7억∼8억 원에서 최근 20억 원 이상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 사용처를 분석한 결과 백화점과 대형마트부터 편의점과 전통시장, 작은 식당까지 생활밀착형 업종을 아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9월 삼성카드가 업종별로 사용처를 분석했을 때도 외식업종(25.7%), 편의점(13.3%), 커피전문점(10.3%) 등의 순으로 중소 가맹점에서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삼성페이에 멤버십 카드 관리와 교통카드 기능도 추가해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더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는 삼성페이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를 비롯해 우리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삼성카드 온라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페이의 흥행은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국내 판매도 이끌고 있다. 삼성페이와 함께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5는 두 달 넘게 하루 평균 1만 대 이상 팔리고 있다. 갤럭시 노트5와 함께 출시된 갤럭시S6엣지 플러스와 합쳐 최근 국내 판매 1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5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두 달째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갤럭시 노트5 구입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삼성페이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4개 프리미엄 모델 외에 중저가 모델로도 삼성페이 적용을 확대해 소비자를 삼성 제품에 묶어두는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페이는 미국에도 9월 말 출시됐으며 이달 21일부터 현지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도 참여하면서 미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도 최근 ‘삼성페이가 판을 흔들 수 있다(It could be a game changer)’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삼성페이의 선전이 실제 삼성 스마트폰의 판매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중국과 영국, 스페인 등 유럽과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출시 국가를 늘려 나가며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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