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신임 교육부 장관과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을 ‘투 톱’으로 내세워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국 반전에 나서기로 했다.
여권 관계자는 25일 “다음 달 5일 교육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내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바뀔 것으로 안다”며 “신임 교육부 장관이 역사 교과서 전쟁을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확정 고시 이후 역사 교과서 집필진 구성을 관할하는 김정배 위원장도 신임 교육부 장관과 함께 전면에 나서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일종의 ‘리베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화에 대한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전면에 나서 올바른 역사 교과서의 필요성을 호소한다는 것.
현행 역사 교과서의 문제점 지적도 주체사상 등 북한에 대한 편향적 기술에만 한정하지 않고 ‘반기업 정서’ ‘건국 세력에 대한 왜곡된 음해’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최일선에서 총대를 메고 있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올바른 역사를 씁니다’라는 6분 17초짜리 홍보 동영상에 출연했다. 25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는 “(수도권 지역의) 일부 의원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국정화 의지를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참여하는 ‘3자 연석회의’는 이날 서울 종로에서 국정화 반대 홍보를 위한 ‘진실과 거짓 체험관’을 열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눈에는 뉴라이트 역사학자들 빼고는 역사학자 모두가 빨갛게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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