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판정을 받은 중국의 한 20대 남성이 ‘섹스돌’로 통하는 성인용 인형과 결혼식을 올렸다. 죽기 전 결혼이 무척 하고 싶었지만 배우자를 과부로 만들고 싶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 미러 등 영국 매체들은 8일(현지시간) 중국 CCTV 보도를 인용해 섹스돌과 결혼한 베이징 거주 28세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남성은 사람과 가장 닮은 실물크기의 성인용 인형을 구해 진짜 신부처럼 보이도록 웨딩드레스를 입히고 화장을 시켰다. 일반 웨딩사진 촬영처럼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일을 맡겼다. 그리고 평소 꿈꾸던 화려한 웨딩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작업 역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정성스레 촬영한 사진들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남성은 무릎을 꿇고 의자에 앉은 신부의 한 손 등에 입을 맞추거나 햇살이 비치는 창문 앞에서 인형신부를 안아 올리는 등 실제 사람을 대하 듯 촬영했다.
그가 인형신부와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엄청난 반향이 일었다. 남자를 이해하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일부는 일종의 마케팅을 위한 연출사진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에 CCTV는 “일부 네티즌이 사진 속 남성이 실제로 치명적인 암을 앓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면서 “신부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그는 실제 사람 대신 인형과 결혼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웨딩 사진을 촬영 해 준 사진작가도 일부에서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자신의 고객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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