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대책에 2036억 추가 투입… 4대강 물 끌어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당정 “공주보-상주보 물 농업용수로”… 저수지에 보내는 수로공사 2015년내 착공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한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이 연말부터 본격화된다. 계속된 가뭄으로 일부 지역에서 내년 농작물 재배까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나온 조치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1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가뭄 극복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2036억5000만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4대강 사업지인 충남 공주보와 경북 상주보의 물을 인근 저수지에 보내기 위해 747억 원 규모의 도수로(導水路) 공사를 올해 새로 시작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는 ‘2차 4대강 사업’이라는 논란을 우려해 4대강 보에 모인 물을 농업에 활용하지 못했다. 가뭄이 극심한 충남 서부에서 백제보의 물을 보령댐으로 연결하는 사업이 유일했다. 이번 예산 증액으로 4대강 도수로 사업은 총 3개로 늘었다. 정부는 우선 공주보와 예당저수지를 잇는 31km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415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고 2017년분을 추가 편성해 총 988억 원을 투입한다. 상주보의 물을 화달저수지와 중덕저수지 등 3곳에 나눠 주는 12km 도수로 건설 공사에도 내년까지 332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당초 두 사업은 내년 상반기(1∼6월)에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봄까지 가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국회 차원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할 계획이다.

박재명 jmpark@donga.com·홍정수 기자
#가뭄#투입#4대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