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와의 세계대전]
매케인 “1만명 파병해야” 공개 촉구… 연합군 ‘IS 돈줄’ 석유트럭 집중공격
세계 최강 군사강국들이 엄청난 화력의 최신예 무기들로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지만 지상군 없이는 안 된다는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은 19일(현지 시간) “미 지상군 1만 명을 투입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방송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공습만으로는 IS를 격퇴할 수 없다”며 “IS를 격퇴하려면 아랍 주요 국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프랑스 등 동맹군과 더불어 미 지상군 1만 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상군 투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맡았던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도 입장이 바뀌고 있다. 그는 당초 미국의 지상군 파병에 일단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지상군의 역할 확대는 필요하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클린턴은 이날 뉴욕 미국외교협회 연설에서 “IS를 격퇴하려면 더 많은 지상군이 필요하다. 공습과 지상군을 효과적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IS는 유전(油田)이라는 자체 돈줄을 갖고 있는 전무후무한 테러조직인 만큼 돈줄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IS의 석유 판매를 막아 막대한 자금이 IS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들을 보다 강하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19일 MSNBC방송에 출연해 “최근 시리아 IS 공습에 나선 미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IS 소유의 석유 트럭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합군은 16일 A-10 공격기를 동원해 동부 도시 아부카말 인근 IS 기지를 공습해 IS의 석유 트럭 116대를 파괴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같은 공습으로 IS의 원유 생산이 급감하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한편 IS의 위협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공조는 빨라지고 있다.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도 “시리아 공습에 기여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시리아 공습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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