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자택이 ‘민주화 기념관’ 형태로 영구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YS 생전부터 가족들이 ‘수십 년에 걸친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와 가족사가 모두 어려 있는 곳인 만큼 기념관으로 보존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후대에 그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상도동 자택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YS는 이미 상도동 자택을 포함한 전 재산을 김영삼민주센터에 기부했다.
유족 측은 자택에 유품과 가재도구, 가구 등을 그대로 보존해 YS와 가족들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전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내년 3월경 개관을 앞두고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은 민주화 투사로서의 YS를, 자택은 ‘인간 김영삼’의 개인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별도의 기념관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상도동 자택은 YS가 이른바 ‘상도동계’로 불리는 거물급 정치인들을 숱하게 배출해낸 곳이다. 1969년 터전을 잡은 뒤 초산 테러, 두 차례의 가택연금, 23일간의 단식 투쟁, 3당 합당 등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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