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하영봉 GS E&R 사장(63)을 나완배 부회장(65) 대신 GS에너지 대표이사에 선임하는 등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GS그룹은 이를 포함해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9명, 상무 신규선임 및 전배 27명 등 총 46명에 대한 그룹 임원인사를 1일 단행했다. 사장 승진자는 한 명도 없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마지막 2세 경영자였던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65)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자리에 3세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54)이 대표이사로 올랐다. 4세들 중에서는 허준홍 GS칼텍스 전무(40·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아들), 허윤홍 GS건설 전무(36·허창수 GS그룹 회장 아들), 허서홍 GS에너지 상무(38·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아들) 등 3명이 승진했다.
하 사장이 옮겨간 GS E&R 대표이사는 손영기 GS파워 사장이 맡게 됐다. 손 사장은 GS EPS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GS칼텍스 김응식 부사장(57)은 GS파워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GS그룹은 “최근 2∼3년 사이 GS칼텍스, GS건설의 대표이사가 바뀐 데 이어 이번에 GS리테일 등 주요 계열사 4곳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며 “그룹 출범 10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을 준비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그룹은 실적 부진을 겪다 올 들어 회복세에 접어든 GS칼텍스와 GS건설의 경우 조직의 안정을 위해 인사 폭을 최소화했다. 여성 임원 중에서는 백정희 GS홈쇼핑 상무(47)가 유일하게 임원으로 발탁됐다. 2013년 12월 이경숙 GS건설 상무(48)가 임원이 된 지 2년 만에 나온 여성 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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