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영진에게 4000만원대 스위스제 시계 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檢, 협력업체 관계자 진술 확보… 자녀결혼 축의금으로 1억 수수說도
閔씨 혐의 부인… 檢, 7일 소환조사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3부(부장 김석우)는 민영진 전 KT&G 사장(57)을 7일 소환해 재임 시절 협력업체로부터 4000만 원대의 해외 유명 브랜드 시계를 비롯해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조사한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을 상대로 배임수재 혐의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KT&G 협력업체 관계자로부터 “납품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 4000만 원을 웃도는 스위스제 유명 시계 브랜드 ‘파텍 필립’을 민 전 사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 전 사장이 자녀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업체로부터 1억 원을 웃도는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도 받았다. 민 전 사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이 2013년 부동산 개발사업 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시도한 부분도 조사할 계획이다. 민 전 사장은 로비스트 남모 씨(58·구속 기소)를 직접 만나 “경찰 수사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진행하는 비정기 세무조사를 막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이 그 대가로 남 씨의 지인에게 117억 원대 KT&G 내장산 연수원 신축공사를 발주한 것으로 보고 배임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민영진#kt&g#금품 수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