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IS 파괴할 것… 지상군 투입은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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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이후 첫 ‘집무실 對테러 연설’… “캘리포니아 총기난사는 테러” 규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2일(현지 시간) 발생한 총기 사건을 ‘테러 행위(act of terror)’로 공식 규정하고 테러범들이 추종한 ‘이슬람국가(IS)’를 끝까지 추적해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미 워싱턴 백악관 내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미국에 대한 테러 위협을 반드시 극복하고 테러 조직들을 파괴(destroy)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한 것은 2001년 9·11테러 직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연설한 뒤 14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 공습 △이라크 및 시리아 내 대(對)테러 부대에 대한 지상군 지원 강화 △테러 음모 및 자금줄 조기 차단 △시리아 내전 종식을 통한 정치적 해결책 모색 등 추진해온 4대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문제에 대해선 “길고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 지상전에 또 끌려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정치권은 물론이고 여론도 IS 격퇴를 위해 지상군 파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대테러 전략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총기난사#is#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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