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라시아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경제협력 및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유라시아 시대 한-유라시아 협력의 미래 비전’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설립한 지역 경제공동체 ‘유라시아 경제연합(EEU)’을 대상으로 한국이 FTA 체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파벨 카도치니코프 러시아 무역아카데미 부총장은 “지정학적 특성을 감안할 때 EEU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같은 경제공동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현재 한-유라시아 FTA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그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예브게니 홍 카자흐스탄 전략연구소 경제연구팀장은 “한국이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한국이 중앙아시아 지역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정책”이라며 “한-유라시아 FTA가 체결되면 유라시아 지역에 한국의 투자가 늘어 이 지역에서 한국의 지위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원용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교수는 “중앙아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이 중앙아시아와 교통 물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본격적인 유라시아 진출 기반을 다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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