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노총 “한상균 위원장 오늘 오전 자진출두”…11시 퇴거 예정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2월 10일 07시 16분


민주노총은 10일 서울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위원장이 이날 경찰에 자진출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9시경 발표한 ‘노동개악 투쟁과 한상균 위원장 거취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상균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55분 기자회견 후 11시 경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과 함께 일주문을 통해 조계사를 빠져나가 경찰로 향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한 위원장은 25일 만에 조계사에서 퇴거한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조계사 경내를 벗어나면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남대문경찰서로 이송해 조사할 계획이다.

민노총은 입장 자료에서 “한상균 위원장은 관음전을 나가 대웅전에서 기원의 절을 올린다”며 “짓밟힌 민생과 민주주의, 노동재앙이 될 노동개악 중단, 국가폭력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님을 만나고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한 위원장과 민주노총 중집 성원들은 국민들께 전하는 뜻을 언론에 밝힐 예정”이라며 “그리고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로 갈 것이다. 경찰은 조계종과 민주노총의 이러한 일치된 뜻을 존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투쟁과 그 대표자의 분투를 범죄로 매도하는 권력은 민주주의에 반하고 헌법에 반한다”며 “그럼에도 경찰은 어제 조계사를 군화발로 침범했다. 박근혜 정부는 조계종 종단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하고 오늘은 결코 어제의 불경을 다시 범해선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언제나 그랬듯 민주노총은 민중을 믿고, 민주노총 스스로의 힘으로 권력과 자본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오늘 민주노총은 서울과 전국에서 일제히 ‘노동개악 및 공안탄압 분쇄! 위원장 구속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모든 역량과 분노를 모아 16일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노총은 전날 밤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한 위원장의 자진출두를 결정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회의 결과를 전하며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조계종이 입을 상처를 남겨선 안 된다는 판단이 많이 작용했다”고 자진출두 배경을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