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오지 않을 수 없도록, 대구에서 기업을 하면 계속 성장하도록 확실한 기대와 신뢰를 줄 수 있느냐가 열쇠입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59·사진)은 14일 “대구에 투자하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뒷북식 정책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자체가 아니라 기업의 현실적 이익에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김 부시장은 2011년 2월 임명된 후 지금까지 4년 10개월 동안 대구시 경제정책을 책임지고 있다. 30년 동안 국가정보원에서 정보판단 업무를 맡은 역량을 바탕으로 대구 경제정책을 새롭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도시 대구’가 되려면 기업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업인들이 ‘대구가 비로소 경제에 눈을 뜨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때면 대구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혈연 지연 학연 따지며 막연히 기업이나 투자를 유치하려는 발상을 완전히 단절하려고 했죠. 대구에 투자하면 많은 이익을 낳을 수 있다는 기업의 확신이 기준입니다.”
그는 기업 유치와 투자, 지속적 성장이라는 선순환이 뿌리 내리면 관광산업 등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든든한 기반이 된다고 확신한다.
대구시는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활용한 전력 자체 공급 기반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서 공장을 가동할 경우 기업에 효율적이고 확실한 이익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 부시장은 “경제도시 대구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출발선에 선 것은 분명하다”며 “기업인들이 선호하는 꿈의 대구가 되는 현실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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