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5, 16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가진 뒤 16일 오후 2시(현지 시간·한국 시간 17일 오전 4시) 성명을 발표한다. 30분 뒤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결정 배경을 직접 설명한다. 미 언론들과 대다수 금융 전문가들은 연준이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한 단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또한 경기 부양을 위해 2008년 12월 이후 유지돼 온 ‘제로금리’도 7년 만에 끝나게 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한국 등 글로벌 경제는 그 여파의 규모와 형태에 주목하며 긴장하고 있다. 돈줄을 죄는 미국과 달리 유럽 중국 일본 등은 자국의 경기 회복을 위해 ‘돈 풀기’에 나서고 있어 경제 불안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시중금리가 오르고 신흥국 리스크가 커지면서 내수와 수출이 동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16일 한국 등 세계 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6.43포인트(1.88%) 상승한 1,969.40에 마감했고 일본, 홍콩 증시도 2%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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