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마비시켜 놓고… 野 “독재정권” 독설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7일 03시 00분


[朴대통령 리더십 논란]
내부 갈등으로 여야협상 파행… 문재인 “야당 외면-국회 능멸” 남탓

“박근혜 정권을 ‘신(新)독재’로 규정한다.”(16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토록 무책임한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같은 날 무소속 안철수 의원)

권력 투쟁 끝에 갈라선 문 대표, 안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문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이) 야당을 외면하고 여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부하처럼 다루면서 국회를 능멸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신독재의 징후들”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현기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선거구획정 관련법보다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을 먼저 직권상정 처리해 달라고 요구한 일을 문제 삼은 것.

13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안 의원도 트위터에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국정의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한 달 동안 사생결단식 주류-비주류 갈등으로 ‘국정 마비’에 일조한 제1야당도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정의 동반자라는 말이 부끄럽다는 지적이 나올 만했다.

야당 지도부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야당이 분열해서 제정신이 없으니…”라며 “우리의 분열 틈새를 박 대통령이 노리고 일격을 가했다”고 뼈아파했다.

윤태곤 ‘의제와 전략 그룹 더모아’ 정치전략실장은 “박 대통령이 비판한 정치인이 상반기는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 하반기는 정의화 국회의장”이라며 “야당 정치인은 아예 비판 대상조차 되지 않았다는 점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박근혜#문재인#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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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추천 많은 댓글

  • 2015-12-17 06:27:27

    아무리 야당이 주뎅이 밖에 없다 하지만 입만 열었다 하면 말도 안되는 독재니 민주주의가 죽었느니 민생이 파탄났느니 경제가 무너졌느니 하면서 오히려 국정을 발목잡고 사회갈등을 부채질하고 나라 망하기를 바라는 개자슥들을 그냥 벌초해 버려야 한다. 지긋지긋한 개정치 퇴출!!

  • 2015-12-17 07:27:01

    참으로 한심한 자로다. 지금 대통령 혼자 정치하는 시대인가? 자기 책임은 회피하면서 대통령 욕만하는자들아. 오죽하면 박통이 하소연 하듯 호소하고 있겠는가? 한가롭게 남탓하지 말고 국개의원들은 자기 밥그릇 보다 국민의 밥그릇 살피는 일에 우선하여 행동해라.

  • 2015-12-17 08:19:14

    전세계 대통이나 수상중에서 독재 않한 사람은 대중과 무현 뿐이제???? 에라이 썪어질 름들아. 입만 벌리면 아주 오래전에 사라진 "두만강 푸른물에..." 재창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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