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인천 부평갑·재선) 유성엽(전북 정읍·재선) 황주홍 의원(전남 장흥-강진-영암·초선)이 17일 탈당을 선언했다. 안철수 의원 탈당 후 나흘 만이다. 이들은 안 의원과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를 향해 “자기만 옳다는 아집과 계파 패권에 눈이 어두워 승리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의원은 안 의원의 당 공동대표 시절 비서실장이었다. 전북도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 의원과 황 의원은 ‘반문재인’의 선봉 격이다.
현역 의원 이외에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 등 안 의원 측근을 포함한 권리당원 2000여 명도 함께 탈당했다.
문 의원은 “연말을 전후로 의원 20명은 탈당해 원내교섭단체는 무난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3인방 이외에 후속 탈당은 주춤하는 분위기다. 김한길계 등 비주류 진영은 일단 당내에 남아 문 대표 사퇴를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연말 공직자평가위원회의 이른바 ‘물갈이 공천’ 결과가 탈당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당무 거부를 하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적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절실하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최고위 참석 요구에 대해 “최고위에 들어와서 문 대표 중심의 반통합, 분열에 힘을 보태 달라고 하는 참석 권유라면 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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