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다. 2013년 11월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가 2년 1개월 만의 재도전인 셈이다. 방향은 일단 독자 창당이다.
안 의원은 우선 신당 창당 실무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안철수 신당으로 출발한 뒤 천정배 신당, 정동영 전 의원 등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이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는 건 탈당 이후 여론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내년 2월 15일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국고보조금 88억 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안 의원은 20일 트위터에 “국민들이 나에게 새 정치의 불씨를 다시 주셨다”며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에 큰 책임감으로 답하겠다”고 적었다.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거론하며 다시 ‘철수’는 없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김한길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페이스북에 “(문 대표가)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야권의 총선 승리를 위해 살신성인하는 지도자로서의 결단이 있길 간청한다”며 문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 의원의 탈당이 임박하면서 ‘안철수 신당’ 합류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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