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리포트]서울에서 통학-통근-통원 가장 편한 동네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본보-교통硏, 수도권 읍면동별 ‘기반시설 접근시간’ 첫 분석
중화1동, 초등학교까지 걸어서 2.5분
숭인1동,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2.4분
대림1동, 응급실까지 차로 2.5분
역세권은 1104곳 중 27.2%에 그쳐… 접근성 좋은 洞, 강남보다 강북 많아

서울과 수도권의 읍면동 중 걸어서 지하철역까지 7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역세권’은 10곳 중 약 3곳에 불과했다.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서 직장, 학교 등이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교통이 편리한 곳은 실제로 많지 않다는 뜻이다.

같은 서울 종로구에서도 숭인1동은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평균 2.42분, 평창동은 38.55분이 걸리는 등 지하철, 병원 응급실, 학교 등에 대한 ‘접근성 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동아일보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공동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1104개 읍면동(2012년 말 현재)의 초중고교, 지하철, 고속철도(KTX), 병원 응급실, 백화점, 대형마트 접근성 지표(성인이 걷거나 대중교통, 승용차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교통연구원은 내년부터 전국 읍면동 단위의 접근성 지표를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역세권은 조사 대상 읍면동 중 27.2%뿐이었다. 경기는 전체 544개 읍면동 중 역세권이 8.8%(48개)에 그쳐 서울(53.7%) 인천(18.2%)보다 지하철 접근성이 나빴다. 장동익 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교통 접근성을 도시개발의 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접근성 상위 지역은 강남보다 강북지역에 많았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통학이 가장 편한 곳은 중랑구 중화1동(걸어서 평균 2.45분), 가장 불편한 곳은 서초구 내곡동(평균 18.97분)이었다. 접근성 상위 10곳 중 초등학교 7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는 9곳이 강북지역이었다. 지하철과 병원 접근성 상위 10곳도 강북지역에 있었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안전성, 쾌적함 등의 질적인 측면을 개선한다면 도시 기반시설의 접근성이 좋은 강북지역이 인기 주거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박희창 기자

서울과 수도권 읍면동별 주요 기반시설 접근성 지표와 순위는 동아닷컴(dongA.com)에서 그래픽 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시각화 도구인 ‘태블로(Tableau)’를 이용해 독자가 체험해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뉴스’로 구현했습니다.
#수도권#기반시설#접근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