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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종걸 “청와대 經風공작… 국민이 병신이냐”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12-23 03:07
2015년 12월 23일 03시 07분
입력
2015-12-23 03:00
2015년 12월 23일 03시 00분
길진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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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임시국회]새누리당 “야당 막말 퍼레이드… 경제는 뒷전”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총선용 ‘경제심리전’ 공격이 도를 넘었다”며 “과거 독재정권이 안보불안 심리를 악용하는 ‘북풍(北風)’ 공작을 펼쳤다면 박근혜 정권은 경제불안 심리를 조작하는 ‘경풍(經風)’ 공작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이 병신이냐, 바보냐”라고 반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경제심리를 선거에 이용하는 선거여왕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듯하다”며 “‘초이노믹스(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 실패에 따른 제조업 침체, 가계부채 급증, 부동산 버블 등 경제위기를 야당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이미 파산선고를 낸 초이노믹스에 어떻게 대처할지 검증할 것”이라며 “유 후보자가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의 ‘국민 병신’ 발언이 논란을 빚자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야당의 막말 퍼레이드”라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여야가 차분하게 머리를 맞대야 하는 상황에서 막말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의 직설적인 표현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박 대통령이 ‘진실한 사람’이라는 발언을 한 뒤 ‘분노조절 장애’ ‘영혼 포기’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앞선 10월에는 박 대통령을 ‘무속인’에 빗대기도 했다.
당내에선 ‘안철수 탈당’ 이후 추가 탈당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4개월가량 앞두고 의원들은 지역구 활동에 ‘다걸기(올인)’하는 분위기다. 부실 인사청문회가 우려되는 이유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국회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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