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분열 가속]새정치聯 바뀐 당명 비꼬아
탈당후 이틀에 한번꼴 언론 접촉… 일각 “공동창업주의 자기부정”
“트위터에서 ‘더∼불어∼ 터진∼ 민주당’이라고도 하더라.”
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은 28일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꾼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들과 영화 ‘내부자들’을 관람한 뒤 만찬을 하던 자리에서다. 더민주당 당명을 두고 패러디가 많다고 하자 안 의원은 “안철수없당”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더민주당이 ‘새정치’라는 자신의 흔적까지 없앤 것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민주당과 합당해 공동대표까지 맡았던 그가 친정의 새 이름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의원은 29일 기자단 오찬에서도 “새정연(새정치연합)에서 대표로 있을 때 인재 풀을 조사해봤더니 경제, 정보기술(IT), 외교 전문가 등 3개 분야의 인재가 없었다”며 “그런 정당의 수권 가능성을 누가 믿겠느냐”고 비판했다. 13일 탈당한 뒤 새정치연합을 ‘새정연’이라고 부른 이유에 대해선 “제3자 입장에서 객관화하려고 했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새정치’라는 단어를 언급하면 감정 이입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오찬에선 “(건배사는) ‘소나기’로 하겠다”며 “소중한 나눔의 기회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전날 만찬에서도 건배사로 ‘이기자’(이런 기회 자주 갖자) ‘아자아자’(아주 자주 아주 자주)를 외쳤다.
안 의원은 신당의 성공을 위해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다. 내년 총선 출마 지역구와 관련해 “창당이 되면 (신당) 모두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현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고수하겠다는 기존 방침에서 부산 등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이다.
과거 안철수연구소 대표 시절 광고 촬영을 하며 무지개 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한 일화를 두고는 “조직의 리더라면 조직을 위해 모든 자원을 쓸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열 배 이상의 광고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탈당 후 언론과의 접촉도 늘리고 있다. 이틀에 한 번꼴이다. 신당의 기조를 발표한 27일부터는 사흘 연속 기자들과 만났다.
안 의원은 전날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더민주당 상임고문과 만나 신당의 방향과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했다. 탈당이 임박한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아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잇는 호남의 적자가 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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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15-12-30 06:15:55
요사이 한국 정치라는 게 말장난 놀이냐. 한다는 조둥이는 모두 어린 학생들이 조잘대는 줄임말이나 들먹이고, 을펐다 하면 "대중이 슨상"이니, 도대체 절라두 표 이외에 어떤 표를 달라는 것이냐. 백년이 지나도 너희 집권은 끊났다. 다음번에는 100석도 불가하다.
2015-12-30 07:28:51
문죄인이 하는 짓을 보면 저 애가 정상적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런데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울나라에는 머리속이 빈 인간들이 많기는 많은가 보다
2015-12-30 07:13:02
더불어터진당이나 안부러터진당이나 자네 포함해서 그 자들이 그 자들인데..자기 얼굴에 침밷지 마소...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