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농민 주머니 많이 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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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30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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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농협은 다년간 면세유 판매로 얼마나 많은 이득을 취했을까. ‘주간동아’는 1800여 쪽에 달하는 ‘전국 농협주유소별 면세유 판매 현황’ 데이터를 단독으로 입수해 분석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농협이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면세유 판매로 올린 수익은 총 3759억980만3140원 으로, 연평균 1000억 원에 가까웠다.
2012년 농협이 면세휘발유 판매로 올린 수익은 49억6948만7294원, 면세경유 판매 수익은 566억8454만3098원, 면세등유 판매 수익은 143억8578만7867원으로 총 760억3981만8259원이었고, 평균 9.52% 매출이익률을 올렸다.
2013년 판매 수익은 면세휘발유 63억2080만1843원, 면세경유 688억1009만817원, 면세등유 158억8305만6277원으로 총 910억1394만8937원이었으며, 11.49%의 평균 매출이익률을 보였다.
2014년 판매 수익은 면세휘발유 84억6549만695원, 면세경유 917억5746만478원, 면세등유 225억5292만947원이었다. 총수익은 1227억7587만2120원이었고 16.9%의 평균 매출이익률을 기록했다.
2015년 10월 말까지 농협이 면세유 판매로 올린 수익은 면세휘발유가 57억518만3670원, 면세경유가 647억8510만3714원, 면세등유가 155억8987만6440원으로 총수익은 860억8016만3824원이었다. 2015년 평균 매출이익률은 21%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유 따로, 과세유 따로, 농협식 계산법농협은 과세유 판매가격과 면세유 판매가격에 큰 차등을 뒀다. 면세유 판매가격은 과세유 판매가격에서 세금을 뺀 나머지 가격으로 보는 것이 상식적이지만, 농협은 최근까지 면세유와 과세유 가격을 별도로 매겨왔다. 1600원에 매입한 과세유에는 100원을 덧붙여 1700원에 판매했으나, 면세유는 700원에 매입하고도 1000원으로 300원 가까이 올려 파는 등 마진율을 달리한 것이다. 주간동아가 입수한 자료에는 1175개 단위농협과 배달사업장, 주유소 등의 과세유, 면세유 판매 현황이 담겨 있다.
이 중 평균 매입가가 누락된 단위농협과 배달사업장, 주유소를 제외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전국에서 면세경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이 가장 큰 곳은 경기 조리농협주유소(231원)였다. 경기 조리농협주유소는 같은 해 면세등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도 239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면세휘발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이 가장 큰 곳은 대구 화원농협주유소(262원)였다.
2013년 전국에서 면세경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이 가장 큰 곳은 전남 남신안농협신의지점주유소(274원)였다. 전남 남신안농협신의지점주유소는 같은 해 면세등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도 27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면세휘발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은 부산 동부산농협주유소가 358원으로 가장 컸다. 2013년 면세경유와 등유의 매입가 및 판매가 차액이 가장 높았던 전남 남신안농협신의지점주유소는 면세휘발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 또한 303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컸다.
2014년 전국에서 면세경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이 가장 큰 곳은 경남 곤명농협 곤양주유소(411원)였다. 같은 해 면세등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이 가장 큰 곳은 충북 대청농협 안남지점(349원)이었다. 경남 곤명농협 곤양주유소는 면세휘발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 또한 전국에서 가장 큰 521원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2014년 면세경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이 가장 큰 곳은 강원 남원주농협주유소(242원), 경기 파주농협 봉암지점 주유소(291원), 경남 곤명농협 곤양주유소(411원), 경북 산동농협 동로지점 동로주유소(289원), 광주 서창농협주유소(207원), 대구 현풍농협주유소(240원), 대전 신탄진농협주유소(161원), 부산 동부산농협주유소(197원), 울산 상북농협주유소(295원), 인천 서강화농업협동조합 교동지점(208원), 전남 군남농협주유소(295원), 전북 옥구농협주유소(308원), 제주 구좌농협주유센터(143원), 충남 진산농협 주유소(278원), 충북 오송농협(303원)이었다.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 500원 이상도같은 해 면세등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이 가장 큰 곳은 강원 남원주농협주유소(295원), 경기 김포농협주유소(288원), 경남 곤명농협 곤양주유소(337원), 경북 포항농협주유소(342원), 광주 서창농협주유소(204원), 대구 화원농협주유소(296원), 대전 신탄진농협주유소(204원), 부산 동부산농협주유소(206원), 울산 상북농협주유소(297원), 인천 서강화농업협동조합 교동지점(208원), 전남 금천농협 남부지점(345원), 전북 옥구농협주유소(312원), 제주 구좌농협 우도지점(주유소)(216원), 충남 결성농협 용호출장소(316원), 충북 대청농협 안남지점(349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 면세휘발유 매입가와 판매가 차액이 가장 큰 곳은 강원 양양농협손양주유소(269원), 경기 파주농협 봉암지점 주유소(294원), 경남 곤명농협 곤양주유소(521원), 경북 의성중부농협주유소(319원), 광주 서창농협주유소(233원), 대구 화원농협주유소(229원), 대전 기성농협주유소(163원), 부산 동부산농협주유소(205원), 울산 상북농협주유소(367원), 인천 검단농협주유소(197원), 전남 손불농협주유소(308원), 전북 광활농협주유소(325원), 제주 구좌농협주유센터(136원), 충남 진산농협 주유소(324원), 충북 옥천농협 군서지점(303원) 등으로 나타났다.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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