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이 빈칸에 써 넣은 단어는 무엇인가요. 2016년이 시작된 지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이니 새해 결심, 아직 잘 진행되고 있겠죠?
각자 내용이야 다르겠지만 몇몇 흔한 결심도 있습니다. ‘금연 성공’ ‘다이어트’ ‘영어 공부’ ‘재테크 공부’ 등이 그것입니다. 새해가 다가올수록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의 다운로드 수도 급격히 증가합니다.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게 다양한 방법을 찾는데 아무래도 스마트폰 앱이 가장 접근성이 좋기 때문일 텐데요. 정보통신기술(ICT)이 발달할수록 새해 결심을 이룰 가능성도 높아질까요.
구글 앱스토어에서 ‘금연’이란 단어를 입력하면 30여 개의 앱이 소개됩니다. 진짜 담배 끊는 법, 금연 도우미, 금연 길라잡이 등 이름도 다양합니다. 앱들은 하루 피우던 담배 양을 입력하면 금연한 시간만큼 절약한 돈을 계산해 표시해 줍니다. 또 금연 효과를 지속적으로 알려 주기도 합니다. 결심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도록 한 뒤 같이 금연 결심을 한 이용자를 연결해 서로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돕기도 합니다.
금연 관련 앱 중에서는 최근 ‘금연클리닉 2.0’이 인기입니다. 스마트 앱 어워드 코리아 2015에서 서비스 이노베이션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 앱은 하루하루 자신의 상태를 직접 작성해 공유할 수 있고, 금연약 복용 알림, 보조제 사용 방법 등 금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줍니다.
‘영어’ 관련 앱은 100여 개에 달합니다. 팝송 신문 영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제작된 앱들입니다. 최근에는 ‘미국 TV로 배우는 영어회화 미티영’이란 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스타트업 업계에서 근무한 김병철 대표가 해외여행을 하며 불편함을 느꼈고, 스스로 공부를 해가며 개발한 앱이란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미국 TV 방송을 30초 분량으로 짧게 끊어 읽기 쓰기 듣기를 동시에 배우도록 하는 미티영은 최근까지도 일주일에 한 번꼴로 사용자 환경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용자와의 소통을 통한 서비스 개선이 빠르다는 뜻입니다.
다른 앱들도 토익 점수 향상은 물론이고 영어를 보는 눈을 뜨게 하고, 입과 귀도 열어 준다고 강조합니다. 모두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짧은 패턴으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 진짜 영어 공부에 효과적인지 검증할 ‘무료 제공’ 시간을 주니 다양하게 활용해 본 뒤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관련 앱은 선택지가 더 많습니다. 매일 식습관을 관리해 주고, 부위별 살 빼는 운동을 알려 주는 앱까지 포함하면 금연이나 영어보다 훨씬 많은 앱이 있습니다. 제품과 연관된 앱들도 있습니다. 스타트업 탱그램팩토리는 ‘스마트로프’라는 줄넘기를 개발했는데 줄넘기를 할 때 눈앞에 횟수를 표시하고,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칼로리 소모량을 알려 주며, 주변 사람들과 운동시간 등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원하는 운동이나 부위, 운동 방법을 면밀히 따져 보고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앱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 매일 결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푸시 알림을 주는 것이 공통된 기능입니다. 둘째는 ‘공유’입니다. 같은 결심을 한 사람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하고, 결심을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합니다. 셋째는 흥미. 막연히 해야 한다는 의무감보다 재미를 느끼게 해 결심을 이어가도록 돕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본인의 의지겠죠. 스마트폰 앱이 많아졌다고 금연, 다이어트, 영어 공부가 쉬워졌다면 다 날씬한 모델이면서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말할 수 있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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