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대형車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4일 03시 00분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보는 車 트렌드… 북미 오토쇼 11일 열려
현대 제네시스 전용관 열어 데뷔… 신차 45종 등 럭셔리카 대거 나와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가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이자 매해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인 ‘2016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국제 데뷔 무대를 갖는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모터쇼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성능·대형 차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디트로이트 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시 코보센터에서 언론 공개 행사로 막을 올리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40여 개의 완성차 업체가 약 45종의 신차를 비롯해 총 700여 종의 차를 전시한다.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럭셔리카의 귀환’으로 정리할 수 있을 만큼 대형 차가 많이 출품돼 시선을 끌었다. 이런 추세는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올해에도 계속돼, 주요 업체들은 고성능 및 대형 차들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안방에서 잔치를 맞이하는 미국의 제네럴모터스(GM)는 아직 전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고급 차 브랜드인 캐딜락의 새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GM이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첫 차량인 뷰익의 ‘엔비전’도 전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전은 뷰익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포드도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올 뉴 링컨 콘티넨털’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인다.

유럽 브랜드 중에는 독일 BMW의 고성능 모델 ‘M’의 입문자용 모델인 ‘뉴 M2 쿠페’가 눈길을 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이 모델은 고성능 모델의 저변을 크게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는 주력 차종인 ‘E클래스’의 신형 5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한국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세계 무대에 데뷔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전용관을 구성해 제네시스 EQ900(미국명 G90)을 선보이는데, 현대차가 해외 모터쇼에서 특정 차종을 위해 전용관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제네시스 브랜드 발표회를 이끌지도 관심사다.

한편 이번 모터쇼에 미니, 재규어랜드로버, 테슬라, 벤틀리 등 브랜드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해당 업체들은 ‘신차 출시 일정이 이번 모터쇼 일정과 맞지 않는다’며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자동차#현대자동차#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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