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시작, 겁이 나서 미뤄뒀던 일이 있다면 일단 앞치마를 입고 팔을 걷어볼 일이다. 이런 날 효재의 앞치마를 입고 허리끈을 매면 단단한 뱃심으로 살아내리라는 용기를 얻는다. 빨간 비단 단추 꿸 때는 꼼꼼한 손바느질 마감에 나도 이 단춧구멍처럼 야물고 싶어져 괜히 눈물이 핑 돈다. 효재 앞치마의 뒷모습이 이처럼 아름다운 건 늘 내게 음식을 만들어준 누군가 때문일 거다. 이건 앞치마라기보다, 철학. “앞치마의 앞면은 바로 뒷모습이에요. 앞치마를 두르고 열심히 요리를 하는 동안, 모두들 앞치마를 두른 이의 뒷모습을 보게 되니까요. 사람들은 ‘아, 나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고 있구나’라고 느끼죠. 이 뒷모습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죠.” 앞치마는 국어사전에도 ‘부엌일을 할 때에 몸 앞을 가리는 치마’라고 명시되어 있건만, 그래서 효재 앞치마는 뒷모습이 아름답다. 그 뿐만 아니다. 앞치마의 구석구석에서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작은 순간이 모여 생활이 되고, 디테일이 품격을 만들어준다고 믿는 효재라서 앞치마는 단추 구멍 하나까지도 직접 손바느질로 완성한다. 앞치마계의 ‘에르메스’요, ‘오트 쿠튀르’인 셈이다. 셰프가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가 되고, 아는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는 일이 세계적 트렌드가 된 요즘 앞치마는 새로운 파티웨어다. “손님을 맞는 주인의 앞치마가 예쁘면 대화의 주제가 달라져요. 차가 막혀 힘들었다는 불평이 아니라 ‘앞치마가 예쁘네요’로 시작되거든요. 가끔은 초대 받은 손님들까지 모두 앞치마를 두르고 저녁 모임을 해요. 모두 요리사가 되어서 같이 즐기면 새로운 추억이 되죠. 누구나 가진 앞치마를 두른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하고 회상해요. 앞치마는 뭉클함과 감동을 주는 테마가 돼요.” 황금비율 몸매 만드는 앞치마계의 ‘에르메스’ 앞치마는 일하는 사람을 가장 빛나게 하는 최고의 옷이다. “때에 맞는 앞치마를 종류별로 갖고 있어야 해요. 튀김, 김장 등 식재료가 많이 묻는 요리를 위한 앞치마, 식탁 옆에 앉아 가족들에게 과일을 깎아줄 때 입는 앞치마, 손님을 맞이할 때 입는 앞치마 등. 앞치마는 언제나 여인을 가장 빛나게 해주는 옷이에요.” 효재 선생은 15년 전 인사동의 쌈지길에서 앞치마 전시를 열면서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누구나 갖고 싶은, 여자를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명품 앞치마를 만들겠다는 것. 화려한 옷이나 구두는 누구에게나 모델처럼 어울리기가 쉽지 않으나 앞치마는 다르다. 앞치마는 어떤 체형을 가진 사람이라도 가장 아름다운 비율과 자세를 만들어주는 옷이다. 젊든 나이든 사람이든, 남자든 여자든 어떤 인종과 피부색을 가진 사람에게도 잘 어울린다. 인류 문화가 생겨난 이래 가장 보편적이며 아름다운 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앞치마가 상대에게 음식을 주는 일, 곧 수많은 사랑의 기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욘사마 앞치마
앞뒤로 입는 프릴드레스 앞치마 앞뒤로 꽃과 효재 로고가 새겨진 고급 양단 포켓이 있고, 앞면으로 입어도 되고 뒷면으로 입을 수도 있게 디자인되었다. 그만큼 앞모습과 뒷모습이 언제나 아름답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앞치마의 끝 라인, 양단으로 감싼 단추까지 모두 섬세한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 검은색천과 베이지 린넨천 두가지가 있다.
옷을 닮은 앞치마 원피스로 입을 수 있어 이름도 ‘옷을 닮은 앞치마’다. 고급 양단이 포켓은 물론, 네크라인, 어깨, 허리, 여미는 리본까지 장식되었다. 넉넉한 형태임에도 허리를 꼭 여미는 디자인이라 큰 체형을 보완하고 날씬해 보인다. 특히나 데님 소재의 앞치마는 지인이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에게 선물한 제품이다.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도 이 제품을 입고 주방을 서성이고 있을 지 모를 일이다.
자수 장식 앞치마 새까만 원단에 가녀린 꽃이 은은하고 정성스레 수 놓여졌다. 소지품을 넣기 좋은 넉넉한 포켓, 체형에 따라 조절이 편리한 리본 여밈, 보다 활동적일 수 있도록 앞이 트인 디자인 등 생활의 편리함까지 섬세하게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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