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핵게임 본격화]北TV, 몸낮춘 2인자 모습 방영
中류윈산 방북장면 빼 불만 표출도
북한의 ‘2인자’로 평가되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앞에서 공손하게 낮은 자세로 대화하는 모습이 9일 김정은의 북한 군부대 현지지도 기록영화를 통해 공개됐다.
조선중앙TV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4차 포병대회 때 김정은이 주석단에 앉아 황병서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내보냈다. 황병서는 왼쪽에 자신의 의자가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눈높이보다 아래를 보며 무릎을 꿇었다. 왼손으로 입 전체를 가린 채 김정은에게 말을 했다.
4차 핵실험 이후 내부 체제 결속을 다지고 있는 북한이 김정은의 절대적인 권위를 주민들에게 주입하기 위해 의도적 편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열린 북한군 군사교육일꾼대회에서도 황병서와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김정은이 자리에 앉으라는 손짓을 여러 차례 하고 난 뒤에야 움직임을 보였다.
조선중앙TV는 다른 기록영화에선 지난해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 바로 옆에 있던 중국 공산당 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의 모습을 뺐다. 4차 핵실험에 비판적 태도를 보인 중국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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