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1일(한국 시간) 오승환에게 ‘더 파이널 보스(The Final Boss)’라는 별명을 붙였다. 국내 무대에서 마무리로 활약할 당시 별명인 ‘끝판대장’을 영어로 옮긴 것이다.
올해 시즌부터 미네소타에 둥지를 틀게 된 홈런왕 박병호의 애칭은 ‘파크뱅(ParkBang)’이다. 박병호 특유의 장타력을 빅뱅에 비유해 국내 팬들이 ‘박뱅’이라고 부른 것을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에게 ‘아이언맨(Iron Man·철인)’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한국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한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아이언맨은 볼티모어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2632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운 칼 립켄 주니어(2001년 은퇴)의 별명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타격기계로 불리던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철인으로 한 단계 발돋움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별명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건 맏형 추신수의 ‘추추트레인’이다. 추신수의 성이 기차 소리의 영어식 표현인 ‘choo’와 같다는 데서 붙은 별명이다. 2006년 국내 프로야구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괴물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미국에서도 ‘코리안 몬스터’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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