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사진)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이 13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한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아베 총리가 국내 정치권 인사와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여권 관계자는 “서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안다”며 “위안부 협상을 계기로 한일 양국 관계의 개선 방안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면담에서 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 등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은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방문은 아베 총리가 먼저 한일의원연맹 차원의 면담을 문의해 이뤄졌다고 한다. 앞서 서 최고위원은 지난해 1월 일본을 방문해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을 때도 박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했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해 말 위안부 협상 타결 직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은 불만족스럽겠지만 한일관계가 너무 오래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해하면서 타협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차원에서 일본 국회의원들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한일의원연맹 차원에서 악화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방일단에는 새누리당 김태환 주호영 심윤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의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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