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버스터미널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112 허위신고를 반복해 경찰업무가 약 3시간 동안 차질을 빚었다.
13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박모 씨(33)가 휴대전화로 12일 오후 11시 4분부터 25분까지 24분간 ‘목포버스터미널과 목포역 물품 보관함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10~20분 뒤 터진다’는 허위 112신고를 네 차례 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관 105명과 소방대원·군인 42명 등이 출동해 목포 버스터미널과 목포역을 수색했다. 112 허위신고에 경찰관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정상적인 업무 추진이 마비될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버스터미널과 역을 이용한 시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경찰은 13일 0시 55분 목포시내 자신의 집 주변을 거닐고 있던 박 씨를 검거했다. 박 씨는 112나 119상황실이 상습적으로 허위신고를 하는 악성 민원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어서 경찰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었다.
경찰은 박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뒤 가족과 상의해 정신과병원에 입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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