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여러 나라 지도자들을 만나도 사무총장직을 성실하게 잘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더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왜 이렇게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국민께 여론조사를 해서 ‘왜 찬성하십니까’라고 물어보는 것이 제일 정확할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서로 교감의 폭을 넓히는 분위기다. 반 총장은 1일 박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일 위안부 협상 결과에 대해 “비전을 갖고 올바로 용단을 내린 것을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결과를 놓고 국내에서 비판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반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선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반 총장 대망론을 거론하는 이들이 있다. 일각에선 새누리당이 충청에서의 총선 승리를 위해 충청 출신 반기문 카드를 흘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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