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총선앞 보수경쟁]
전북 의원 9명은 18일 잔류선언… 박영선, 정운찬-안철수와 거취 논의
더불어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이 15일 옛 민주계 인사 40여 명과 함께 탈당했다. 정 고문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이대로는 총선 승리,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다”며 “통합의 병풍 역할을 자임하겠다”고 말했다.
정 고문의 부친인 고 정일형 박사는 더민주당의 전신인 신민당 부총재를 지낸 8선 의원이다. 정 고문의 아들 정호준 의원은 아버지 지역구인 서울 중구를 물려받은 초선 의원이다. 3대(代)에 걸쳐 국회의원 14선(選)째다. 정 고문의 탈당으로 부자(父子)의 정치 행로는 엇갈리게 됐다.
정 고문은 아들의 거취에 대해 “설득 중이지만 결론을 내는 건 아들의 몫”이라고만 했다. 정 의원은 “더민주당 이름으로 의정보고서를 지역에 뿌렸다”며 당장은 탈당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한편 더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만난 데 이어 안철수 의원과는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자신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지역 더민주당 소속 의원 9명은 18일 오전 전북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잔류를 선언하기로 했다. 전북에선 11명 중 유성엽(정읍), 김관영 의원(군산) 등 2명이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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