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對中외교]한-중 관계 현주소
金, 급변 원치않는 中 의도 파악… 전문가 “철부지 리더십 수준 넘어”
북한의 기습적인 4차 핵실험 이후 ‘예측 불가 김정은’이라는 분석들이 나왔다. 어린 나이에 ‘수령’ 자리에 오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철부지 리더십이 무모한 핵실험을 벌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북핵에 무관심한 미국, 현상 유지를 원하는 중국, 별다른 북핵 해법을 내놓지 못한 한국의 틈새를 파고든 ‘마이 웨이 전법’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런 만큼 김정은에 대처하는 대북전략도 전략적인 방향으로 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영우 전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18일 “중국이 핵실험에 화를 내고 규탄하면서 제재를 하겠지만 ‘내 자리를 위태롭게 할 만한 제재는 할 생각이 없다’고 김정은이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중국을 겨냥해 사대외세를 배격하자면서 ‘자강력제일주의’를 강조한 것은 핵실험 이후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 가능성에 대비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2011년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주변 인물 10여 명과 접촉해 김정은에 대해 조사했다”며 “결론은 김정은이 생각보다 스마트하다. 상황 판단이 빠르고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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