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기습 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은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
가장 먼저 공식 의견을 낸 나라는 미국이다. 빌 어번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 시간) 논평을 내고 “북한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동과 수사를 중단하고 국제 의무와 약속을 이행하는 확고한 조치를 취하는 데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 가운데 가장 먼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8일 오후 총리 관저에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 등을 불러 북한 정세를 둘러싼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공에 들어왔을 경우 파괴하기 위한 ‘파괴조치 준비명령’ 발령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함인 ‘기리시마함’이 27일 밤 요코스카 항을 출항했다. NHK방송은 28일 기리시마함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일본에 낙하할 우려가 있을 경우 SM3 요격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과격한 조치(행동)를 하지 말고 긴장 국면이 계속 악순환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얼마 전 조선(북한)이 핵실험을 함으로써 반도(한반도)와 동북 지역의 국면에 복잡한 요소가 추가됐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사태가 커지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현 상황에서 각국이 냉정하게 대응하고 자제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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