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최근 20년 동안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말연시나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급히 달아올랐다 금세 식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동아일보와 소셜 빅데이터 분석업체 인사이터가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에서 1995년부터 2015년까지 ‘기부’를 언급한 신문 기사 19만 건을 분석한 결과 1995년 1월 1일 하루 458건이었던 기부 관련 기사는 2015년 같은 날 224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기부 관련 글 650만 건을 분석해보니 한국인의 기부 지갑은 ‘어린이’ 등 감성을 자극하는 키워드에 쉽게 열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부와 관련해 자주 등장한 단어는 정치자금, 비리, 정치인, 선관위, 불법, 후원금 등이었다. 정치인들이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받거나 논란이 있는 돈을 받는 관행을 기부라고 해명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6년 이후 기부 관련 연관단어는 학생, 불우 이웃, 소외계층, 장학금, 사회적 기업 등 긍정적인 관련어들이 상위 30위권을 채웠다. 포털사이트의 ‘기부’ 검색횟수 등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기부문화는 ‘감성(感性) 자극’에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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