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2월 첫째주 협상 발표 가능성”… 국방부 “배치땐 안보에 도움될 것”
美상원 외교위, 대북제재법안 통과
미국은 올해 안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한국 배치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고 주한미군 소식통이 2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미사일 발사 준비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보고 사드 배치 문제를 집중 검토 중”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배치 지역과 물량 등 주한미군의 사드 검토가 막바지 단계”라며 “검토가 마무리되면 한국에 (배치를)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 시간) 최근 한국 고위 관계자를 만난 미국의 전·현직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르면 다음 주 한미가 사드 배치를 협상 중이라고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WSJ의 보도를 공식적으로는 부인하면서 ‘3NO(요청, 협의, 결정 없음)’ 방침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가 배치되면 우리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미국 측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28일 북한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자금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광물 등의 판매를 제재할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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