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안 정치 헤어날 길 보여줘야”… 국민의당 관련 질문엔 즉답 피해
孫측 “칩거 계속” 정계복귀 선그어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사진)은 31일 “미래를 볼 수 없는 답답함 속에 국민이 있는 게 우리 정치 현실”이라며 “정치에 새로운 역동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6박 7일간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새판을 짜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우물에 빠진 정치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민의당이 그렇게 하겠다는데 다당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손 전 고문은 측근들에게 “누가 어떻게 새 판을 짜는지 지켜보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손 전 고문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자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외교적인 재앙” “철학의 부재” 등의 표현을 써가며 날을 세웠다. 이어 “폭력을 이기는 폭력은 없고, 폭력은 평화로 이길 수 있다”며 “북한 붕괴에 따른 흡수통일론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2014년 7월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삼가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치에 대한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정계 복귀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정계 복귀 의사를 나타낸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칩거를 계속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2일 창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이 당 대표로 안철수 천정배 ‘투톱’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의 주역이자 유력한 대선 후보인 안 의원과 호남 개혁을 내세운 천 의원을 간판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설(8일) 연휴 이후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한길 의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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