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게임처럼 즐기는 사이 과학상식 ‘레벨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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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과학 콘텐츠 플랫폼 ‘사이언스레벨업’ 개편 오픈

1일 정식 오픈한 사이언스레벨업 홈페이지(www.sciencelevelup.com) 메인 화면(위). 홈페이지에는 과학원리를 알기 쉽게 그래픽으로 표현한 과학 인포그래픽(아래)도 포함돼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1일 정식 오픈한 사이언스레벨업 홈페이지(www.sciencelevelup.com) 메인 화면(위). 홈페이지에는 과학원리를 알기 쉽게 그래픽으로 표현한 과학 인포그래픽(아래)도 포함돼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아기 울음소리보다 작은 모기 소리에 아빠가 잠을 확 깨는 이유는 뭘까? 뜨거운 국그릇이 식탁 위에서 스스로 슬금슬금 움직이는 까닭은 뭘까?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이런 현상들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신기한 과학원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미래 과학기술시대에는 우리의 일상이 곧 과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그러나 아직까지도 과학이란 무작정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고 생각해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으려는 이들이 많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가 과학에 흥미가 없는 사람도 보다 즐겁게 과학 상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웹사이트 ‘사이언스레벨업(www.sciencelevelup.com)’을 새롭게 열었다.

사이언스레벨업은 전 국민 누구나가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체험하고 이해하도록 여러 분야의 과학상식을 게임, 퀴즈,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등의 형태로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지식은 No, 즐기는 과학!

기존의 ‘과학기술 백두대간’이라는 사이트를 개편한 사이언스레벨업(www.sciencelevelup.com)은 공부로서의 과학이 아닌 ‘즐기는 과학’을 표방한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ICT(정보통신기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콘텐츠 개발에 참여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이상 과정에 속하는 분야별 핵심 원리 50개를 발굴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사이언스레벨업의 가장 큰 특징은 △애플리케이션 △동영상 △게임 △인포그래픽 등 여러 가지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가 재밌게 즐기고 체험하는 사이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 상식을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다는 것.

대표적인 사례가 ‘위메이크 빅데이터’. 휴가지, 휴가 일수처럼 이용자들의 일상 속 패턴을 제공받아 빅데이터를 만들고, 다시 그 정보를 가공해 데이터의 형태로 제공하는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다 보면 최근 대두되는 빅데이터의 원리뿐 아니라 활용법도 습득할 수 있다.

어려운 과학 원리도 온라인 게임 형태의 콘텐츠를 활용해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이언스레벨업에서 ‘골드버그 머신 게임’ 이라는 게임을 즐기다 보면 지렛대, 도르래 등과 같은 도구를 활용해 적은 에너지로 물체를 이동시키는 장치인 ‘골드버그 장치’의 원리를 깨달을 수 있는 것. 이용자들은 이런 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집중력 등을 키울 수 있다.

과학 퀴즈는 단순히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과학 원리를 주제로 이야기 속에 퀴즈를 녹여 낸 스토리텔링형 △퍼즐을 맞춰가며 과학 원리를 하나씩 풀어가는 퍼즐형 △동영상 설명과 함께 제공되는 동영상형 등으로 유형을 다양화했다.

가상현실의 개념과 원리, 원소의 반감기 등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상식을 단순화해 표현한 ‘과학 인포그래픽’은 복잡한 과학 원리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그래픽으로 풀어내 학습 자료로 활용하기 좋다.

이상학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사이언스레벨업은 과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시행된 ‘과학기술 백두대간’ 사업의 일환”이라며 “사이언스레벨업이 제공하는 여러 가지 콘텐츠를 통해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처럼 포인트 모으고 등급 올리고

사이언스레벨업은 과학을 어렵고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사이트 이용 방식에서 △임무 △경쟁 △보상 등 게임적 요소를 가미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게임화)을 적용했다. 이용자가 보다 쉽고 친근하게 과학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

대표적인 장치가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 정도에 따라 부여되는 ‘SQ(Science Quotient·과학지수)’다. 이 포인트는 콘텐츠를 이용할 때마다 누적되며 ‘과학비기너-과학주니어-과학시니어-과학매니아-과학마스터’ 순으로 이용자의 등급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특히 등급별로 제공되는 콘텐츠의 수준도 단계화해 자신의 등급이 올라감에 따라 과학지식에 대한 성장이 이뤄지는 것을 실감하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어 ‘과학비기너’ 등급인 사용자가 해당 단계에서 제공하는 게임 콘텐츠인 ‘돌판에 고기를 구우면 더 맛있는 이유는 뭘까’를 플레이하면서 열의 전도현상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SQ 4개를 획득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각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SQ 50개를 모으면 다음 단계인 ‘과학주니어’ 등급으로 승격돼 훨씬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이렇게 쌓인 콘텐츠 이용 랭킹은 사이트 내 ‘그룹’ 기능을 이용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공유할 수 있어 서로 경쟁하며 재미있게 과학 콘텐츠를 이용하게 된다.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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