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인물 경쟁” 현역 물갈이로 맞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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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출범]국민의당 창당엔 “양당에 표 몰릴것”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창당한 국민의당에 대해 “소망과 실제로 나타나는 현상은 다를 수 있다. 창당하셨으니 계속 발전하기를 개인적으로는 바란다”며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당 차원에서는 별도의 논평이나 반응을 내지 않았다.

그는 이날 전북 전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당을 분열시키고 나간 분들인데 통합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며 “유권자들의 선거 성향을 보면 양당 체제로 몰리는 현상이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이 결국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양자 구도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당이 소위 계파 갈등으로 인해 국민에게 짜증나는 모습을 보여 준 만큼, 그동안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지 않고서는 선거 때에 지지를 호소하는 게 매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인물 경쟁’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현역 의원 20% 물갈이’ 기준을 현재 의석수(109석)가 아닌 ‘탈당 러시’ 전 의석수인 127석으로 하겠다고 한 것도 인물 교체 폭을 늘리기 위해서다. 그는 “127명 중 20% 물갈이를 위한 컷오프는 애초 규정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많은 분이 나갔기 때문에 (컷오프) 수가 채워진 것 아니냐고 하는 분도 있는데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은 현역도 그대로 적용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당 관계자는 “20%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평가 결과가 너무 미흡하면 추가 공천 배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위 20%’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국민의당#신당#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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