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양당체제 극복’ 성공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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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창당 안철수 “이번에 못바꾸면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다”
대전서 중앙당 창당… 공식출범
3당구도 성패, 인물영입에 달려

安, 탈당 51일만에 ‘빅3당’ 꿈꾸며…



양당 체제 극복을 선언한 국민의당이 2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출범했다. 공동대표에는 안철수 의원(오른쪽)과 천정배 의원이 선출됐다. 안 의원은 대표 수락연설에서 “양당 기득권 체제를 깨기 위해 4·13총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대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安, 탈당 51일만에 ‘빅3당’ 꿈꾸며… 양당 체제 극복을 선언한 국민의당이 2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출범했다. 공동대표에는 안철수 의원(오른쪽)과 천정배 의원이 선출됐다. 안 의원은 대표 수락연설에서 “양당 기득권 체제를 깨기 위해 4·13총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대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당이 2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공동대표에는 안철수, 천정배 의원이 선출됐다. 지난해 12월 13일 안 의원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51일 만이다. 4·13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거대 양당 체제를 극복하려는 제3당 실험이 본격화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의당과 이번 선거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바꾸지 못하면 정말 우리에겐 더 이상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다. 이번 기회가 어쩌면 제게 주어진,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머물고 있는 ‘제3당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창당대회 장소를 대전으로 선택했다.

국민의당은 영호남 지역 갈등,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 속에 탄생했지만 성공은 장담하기 어렵다. 한국 정치사에서 여러 차례 제3당 실험이 있었지만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아직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했다. 이를 의식한 듯 안 의원은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로서 공식 제안한다”며 더민주당과 새누리당에 3당 민생정책회담을 재차 제안했다. 3당 체제를 명확히 하려는 시도다. 그는 “여야 기득권 양당은 19대 국회가 얼마나 무능하고 무기력했는지를 스스로 반성하고, 이제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쟁점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며 양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공동대표가 된 천 의원은 “특권 세력만을 대변하며 수구·냉전적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 당당히 맞서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더민주당을 향해서는 “누가 더 총선 승리의 적임자인지, 누가 더 정권교체를 이룩할 적임자인지, 반성과 혁신, 정책과 인물, 그리고 정치력으로 경쟁하자”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실험은 이제부터다. 당장 전국 정당화를 위해서는 새 인물을 얼마나 영입하느냐가 관건이다.

길진균 leon@donga.com / 대전=황형준 기자
#국민의당#안철수#신당#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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