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투부대 보내 北 위협… 다음 순서는 암살부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5일 03시 00분


[北 미사일 발사 예고]美 그린베레-75레인저 한국에

적군의 핵심 요인을 암살·체포하는 이른바 ‘참수(斬首)’ 작전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진 미군 제1공수특전단과 75레인저연대 소속 병력이 이달 초 한국에 도착했다. 통상 미 특수부대의 행보를 공개하지 않던 주한미군은 4일 이례적으로 미 특수부대가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 최근 한국에 도착했다고 공개했다. 북한의 도발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제1공수특전단은 ‘그린베레’로 불리는 특수전 수행 부대 중 아시아 담당 부대로 적 후방에 침투해 게릴라전과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유사시 영변 핵시설이나 미사일 기지 등 핵심 시설에 대한 표적 정보를 전달해 폭격의 정확도를 높이는 ‘정밀화력유도 작전’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75레인저연대는 유사시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에 앞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중대 임무를 수행한다.

이런 역할을 했던 두 부대의 한반도 투입은 그 뒤에 잇따르는 핵심 요인 암살부대인 ‘데브그루’의 투입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해 북한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 특수부대 중 1급(tier 1)으로 분류되는 데브그루는 백악관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다.

실제로 2011년 알카에다 우두머리 오사마 빈라덴 암살 작전에서도 그린베레와 75레인저연대가 투입돼 사전 작업을 마친 뒤 데브그루 대원들이 최종 투입돼 빈라덴을 사살했다. 2003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 체포 작전 때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분명한 경고장을 던진 셈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북한#침투부대#암살부대#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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